윈도우를 오래 쓰다 보면 “이런 기능 하나쯤 기본으로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순간이 잦다. 창을 화면에 딱딱 맞춰 배치하거나, 파일 수십 개 이름을 한 번에 바꾸거나, 특정 창을 항상 맨 앞에 띄워두는 것 같은 일 말이다. 이 글에서 다룰 파워토이 사용법은 바로 그 빈틈을 메우는 이야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만든 무료 도구라 안전성 걱정도 덜하다.
기능이 워낙 많아 처음 열면 오히려 막막하다. 그래서 설치부터 짚고, 실제로 매일 손이 가는 핵심 7가지만 골라 켜는 순서대로 정리했다.
파워토이 사용법, PowerToys가 뭐고 왜 쓰나
PowerToys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로 배포하는 윈도우 유틸리티 모음이다. 라이선스는 MIT라 소스가 깃허브에 통째로 공개돼 있고, 누구나 코드를 뜯어볼 수 있다. 하나의 큰 프로그램이 아니라 창 관리·이름 변경·색상 추출 같은 작은 도구 여럿을 한 앱에 담아 놓은 형태다. 필요한 것만 켜고 나머지는 꺼두면 된다. 만든 곳이 마이크로소프트인 만큼, 출처만 제대로 지키면 믿고 써도 된다.
내 경우 노트북을 새로 세팅할 때 브라우저 다음으로 까는 게 PowerToys다. 특히 FancyZones로 창 배치를 한 번 잡아두면, 27인치 모니터에서 코드 편집기·브라우저·터미널을 매번 손으로 끌어다 맞추던 습관이 사라진다. 하루에 몇 번씩 반복하던 잔손질이 통째로 없어지는 셈이라, 체감 생산성이 가장 크게 오른 기능이었다.
PowerToys 설치: 가장 안전한 방법
설치 경로는 세 가지다. 어느 쪽이든 결과물은 같지만, 출처를 헷갈리면 엉뚱한 사칭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으니 아래 셋 중 하나만 쓰자. 광고가 붙은 검색 결과나 “PowerToys 다운로드”를 내세운 낯선 사이트는 거르는 게 안전하다.
| 설치 방법 | 대상 | 특징 |
|---|---|---|
| Microsoft Store | 일반 사용자 | 가장 간편, 업데이트 자동 |
| GitHub 릴리스 | 수동 설치 선호 | 공식 저장소 microsoft/PowerToys에서 설치 파일 직접 내려받기 |
| winget (명령줄) | 익숙한 사용자 | 터미널 한 줄로 설치 |
터미널을 열어 명령 한 줄로 끝내고 싶다면 이렇게 입력한다.
winget install Microsoft.PowerToys
패키지 ID는 Microsoft.PowerToys 하나로 통한다. 설치 후 PowerToys를 실행하면 왼쪽에 기능 목록이 쭉 뜬다. 각 기능은 토글 스위치로 켜고 끄는데, 일부 기능(예: Always on Top, FancyZones의 특정 동작)은 관리자 권한으로 도는 다른 앱 위에서 제대로 먹히려면 PowerToys 자체가 관리자 권한이어야 한다. 관리자로 실행되는 창에서만 단축키가 안 듣는다면, PowerToys를 관리자 모드로 재시작해 보자. 대개 이걸로 풀린다.

꼭 켜야 할 파워토이 기능 7가지
여기서부터가 본론이다. 아래 7개는 설치 직후 바로 켜두길 권하는 것들이다. 단축키는 모두 기본값 기준이며, 각 기능 설정에서 원하는 조합으로 바꿀 수 있다. 릴리스에 따라 기본 조합이 조정되기도 하니, 설명대로 안 먹으면 해당 기능 설정 화면에서 현재 지정된 키부터 확인하자.
1. FancyZones — 창 배치의 핵심
FancyZones 사용법은 딱 두 단계다. 먼저 편집기를 열어 화면을 원하는 구획(존)으로 나눈다. 그다음부터는 창을 옮길 때 Shift를 누른 채 드래그하면 해당 존에 착 달라붙는다. 존 여러 개에 걸쳐 창을 크게 펼치고 싶으면, 드래그 중에 Ctrl을 함께 눌러 존을 이어 선택하면 된다. 3분할·4분할은 물론 좌우 비대칭 레이아웃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어서, 넓은 모니터를 쓸수록 위력이 커진다.
- FancyZones 설정에서 “레이아웃 편집기 시작”을 누른다.
- 미리 준비된 템플릿을 고르거나, 사용자 지정으로 존을 직접 그린다. 열 개수와 여백(간격)까지 픽셀 단위로 손댈 수 있다.
- 편집기를 닫고, 창을 Shift+드래그로 존에 끌어다 놓는다.
기본 스냅 방식이 손에 안 맞으면 설정에서 손보면 된다. “드래그 중 Shift로 존 활성화”를 끄면 Shift 없이도 존이 뜨고, 반대로 마우스 보조 버튼을 눌렀을 때만 뜨게 할 수도 있다. 윈도우 기본 스냅과 부딪힐 땐 “윈도우 스냅 재정의”를 켜면 방향키 스냅까지 존 기준으로 돌아간다.
2. PowerToys Run — 초고속 실행기
기본 단축키(Alt+Space)를 누르면 화면 가운데 작은 검색창이 뜬다. 앱 이름 몇 글자만 쳐서 바로 실행하는 게 기본이고, 앞에 기호를 붙이면 용도가 달라진다. =로 시작하면 계산기가 되고(=3*1024 같은 식), >는 셸 명령 실행, ?는 파일 검색으로 바뀐다. 시작 메뉴를 뒤지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맥의 스포트라이트나 Raycast를 써봤다면 감이 바로 올 것이다.
3. PowerRename — 파일 이름 일괄 변경
사진 200장을 여행_001, 여행_002 식으로 한 번에 바꾸고 싶을 때 쓴다. 파일 여러 개를 선택한 뒤 마우스 오른쪽 버튼 메뉴에서 PowerRename을 고르면, 찾을 문자열과 바꿀 문자열을 넣는 창이 뜬다. 정규식도 지원해서 규칙이 복잡해도 감당이 된다. 이를테면 찾기 칸에 IMG_(\d+), 바꾸기 칸에 여행_$1을 넣으면 원본 번호를 그대로 살리면서 접두어만 갈아 끼운다. 무엇보다 적용 전에 결과를 미리 보여주니, 잘못 바꿔서 파일이 엉키는 사고를 막아준다.
4. Always on Top — 항상 위에 고정
영상을 보면서 메모하거나, 계산기를 띄워두고 다른 작업을 할 때 요긴하다. 원하는 창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기본 단축키(Win+Ctrl+T)를 누르면 그 창이 다른 창들 위로 고정된다. 고정된 창엔 테두리 강조가 생겨서 지금 어떤 창이 핀으로 꽂혔는지 한눈에 보인다. 같은 단축키를 한 번 더 누르면 해제된다. 별도 프로그램 없이 어떤 창이든 맨 앞에 붙여두는 셈이다.
5. Text Extractor — 화면 속 글자 긁어오기
이미지나 동영상, 복사가 막힌 화면에 박힌 글자를 텍스트로 뽑아준다. 이른바 OCR 기능이다. 기본 단축키(Win+Shift+T)를 누르고 영역을 드래그하면 그 안의 글자가 곧장 클립보드에 담긴다. 다만 인식 언어는 윈도우에 설치된 언어 팩을 따라가므로, 한글 인식이 어설프면 설정 > 시간 및 언어에서 한국어 팩이 깔려 있는지부터 확인하자. 스크린샷 속 문장을 다시 타이핑하던 수고가 사라진다.
6. Color Picker — 화면 어디든 색상 추출
디자인 작업이나 웹 개발을 하다 보면 “저 색 코드가 뭐지” 할 때가 있다. Color Picker를 켜고 기본 단축키(Win+Shift+C)를 누른 뒤 마우스를 원하는 지점에 올리면 그 픽셀의 색상값을 알려준다. 클릭하면 편집기가 열려 HEX·RGB·HSL 등 여러 형식으로 바꿔 볼 수 있고, 뽑아둔 색은 히스토리에 쌓인다. 브라우저든 이미지든 가리지 않고 화면 어디서나 집어낼 수 있다.
7. Image Resizer — 이미지 크기 일괄 조정
블로그에 올릴 이미지 여러 장을 한 번에 줄이고 싶을 때 쓴다. 파일을 선택하고 오른쪽 버튼 메뉴에서 크기 조정을 고르면 미리 정의된 크기나 사용자 지정 값으로 한꺼번에 변환된다. 원본을 남겨둘지 덮어쓸지, 파일명 뒤에 어떤 꼬리표를 붙일지도 고를 수 있어서, 원본을 실수로 날릴 걱정이 적다.
기능별 기본 단축키 한눈에 보기
자주 쓰는 기능의 기본 단축키만 추렸다. 다시 강조하지만 모두 설정에서 바꿀 수 있으니, 이미 다른 프로그램이 선점한 조합이라면 겹치지 않게 조정하자.
| 기능 | 하는 일 | 기본 단축키 |
|---|---|---|
| FancyZones | 존에 창 스냅 | Shift+드래그 |
| PowerToys Run | 빠른 실행 | Alt+Space |
| Always on Top | 창 항상 위 고정 | Win+Ctrl+T |
| Text Extractor | 화면 OCR | Win+Shift+T |
| Color Picker | 색상 추출 | Win+Shift+C |
| PowerRename | 이름 일괄 변경 | 오른쪽 버튼 메뉴 |
| Image Resizer | 이미지 일괄 크기 조정 | 오른쪽 버튼 메뉴 |
자주 묻는 질문
PowerToys는 무료인가요?
무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MIT 라이선스로 배포하며, 별도 구독이나 결제가 없다. 소스 코드도 깃허브에 공개돼 있다.
어느 윈도우 버전에서 쓸 수 있나요?
윈도우 11, 또는 윈도우 10 버전 2004(빌드 19041) 이상에서 동작한다. 그보다 오래된 빌드에서는 설치되지 않으며, 최소 요구 사항은 릴리스에 따라 조금씩 올라갈 수 있으니 설치 전 공식 페이지에서 현재 기준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다 켜면 컴퓨터가 느려지지 않나요?
기능마다 자원 사용량이 다르지만, 안 쓰는 도구는 개별 토글로 꺼두면 그만큼 부담이 준다. 필요한 것만 켜는 방식을 권한다.
단축키가 다른 프로그램과 겹쳐요.
각 기능 설정에서 단축키를 원하는 조합으로 다시 지정하면 된다. 이미 쓰고 있는 프로그램의 단축키와 부딪히면, 겹치지 않는 키로 바꿔주자.
마무리
PowerToys의 매력은 “있으면 편한” 기능이 아니라 “왜 진작 안 썼지” 싶은 기능이 많다는 데 있다. 일단 설치하고 위 7가지부터 켜본 뒤, 손에 익으면 하나씩 더 열어보자. 무료에 안전하고 끄고 켜는 것도 자유로우니, 부담 없이 실험해 볼 만하다.
공식 참고: Microsoft PowerToys 공식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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