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캐스트(Raycast) 사용법: 맥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런처

맥을 쓰다 보면 스팟라이트만으로는 뭔가 아쉬운 순간이 온다. 앱은 열리는데 계산기 한 번 부르려면 손이 느리고, 방금 복사한 링크는 이미 클립보드 저편으로 사라졌다. 레이캐스트 사용법을 익혀두면 이 자잘한 마찰이 대부분 사라진다. 런처 하나로 앱 실행, 계산, 클립보드, 창 관리, 확장까지 한 창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처음 설치한 사람이 무료 범위 안에서 당장 켜둘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화려한 기능 나열보다는 “스팟라이트를 대체하려면 뭐부터 손대야 하나”라는 질문에 답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레이캐스트란 무엇인가

레이캐스트(Raycast)는 macOS용 런처다. 호출 단축키를 누르면 화면 가운데 검색창이 뜨고, 여기에 명령을 입력해 앱을 열거나 계산을 하거나 창을 정렬한다. 겉모습은 스팟라이트와 비슷하지만 성격이 다르다. 스팟라이트가 검색 중심이라면 레이캐스트는 ‘명령을 실행하는 도구’에 가깝다.

가장 큰 차이는 확장성이다. 스토어에서 확장(Extension)을 설치하면 깃허브, 노션, 슬랙 같은 외부 서비스를 검색창 안에서 다룬다. 기본 기능만 써도 스팟라이트 상위 호환처럼 느껴지고, 확장을 붙이면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

Raycast 시작 3단계: 설치, 실행, 확장 흐름도
레이캐스트 시작 3단계

Raycast 맥 설치와 첫 실행

설치는 공식 사이트에서 앱을 내려받거나 Homebrew를 쓴다. 터미널에 익숙하다면 아래 한 줄이 편하다.

brew install --cask raycast

레이캐스트를 처음 켜면 온보딩이 호출 단축키부터 물어본다. macOS에서 기본으로 잡히는 조합은 Option + Space다. 그런데 온보딩 화면에 ‘Replace Spotlight’ 항목이 따로 있어서, 많은 사람이 이걸 눌러 스팟라이트 자리인 Cmd + Space를 레이캐스트에 넘긴다. 이때 Cmd + Space가 안 먹으면 십중팔구 스팟라이트가 그 키를 아직 쥐고 있는 경우다. 시스템 설정 > 키보드 > 키보드 단축키 > Spotlight에서 ‘Spotlight 검색 보기’를 꺼주면 풀린다. 굳이 스팟라이트를 끄기 싫다면 기본값인 Option + Space로 나란히 두고 써도 된다.

레이캐스트 사용법, 처음 켜면 바로 쓰는 기능

확장을 뒤지기 전에 기본으로 들어 있는 기능부터 손에 익히는 편이 낫다. 이것만으로도 스팟라이트 대체로는 충분하다.

앱 실행과 검색

검색창을 열고 앱 이름 앞 글자만 치면 목록에 뜬다. 엔터로 실행, 방향키로 이동한다. 여기까지는 스팟라이트와 똑같다. 다만 자주 쓰는 앱일수록 레이캐스트가 학습해 위로 올려준다. 며칠 쓰다 보면 두세 글자로 웬만한 앱이 첫 줄에 걸린다.

계산과 단위 변환

검색창에 그냥 수식을 친다. 1234 * 56을 입력하면 결과가 바로 뜨고 엔터로 복사된다. 환율이나 단위 변환처럼 자연어에 가까운 입력도 상당 부분 처리한다. 계산기 앱을 따로 부를 일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클립보드 히스토리

기본 기능 중 체감이 가장 큰 쪽이다. 복사한 텍스트와 이미지가 순서대로 쌓이고, 전용 명령을 부르면 지난 항목을 골라 다시 붙여넣는다. 방금 복사한 게 다음 복사에 밀려 사라지는 일이 없어진다. 한 가지 알아둘 점은 보관 기간이다. 무료 요금제에서는 최근 3개월치 기록이 남고, 무제한 보관은 유료(Pro)에서 열린다. 하루 이틀 단위로 꺼내 쓰는 용도라면 이 한도가 걸릴 일은 거의 없다. 클립보드 관리만 따로 파고든 글은 아래 관련 글에 걸어뒀다.

창 관리(Window Management)

창을 화면 왼쪽 절반, 오른쪽 절반, 전체로 붙이는 정렬 명령이 내장돼 있다. 별도 앱 없이 단축키나 명령만으로 창을 배치하니, 창 정렬 유틸리티를 쓰던 사람이라면 이쪽으로 갈아탈 만하다. 다만 세밀한 격자 배치나 커스텀 레이아웃은 전용 앱이 더 강한 편이다. 창 관리를 깊게 다루고 싶다면 아래 관련 글을 참고하면 된다.

내 경우 하루 흐름은 이렇다. 아침에 Cmd + Space로 창을 열고 ‘sla’만 쳐서 슬랙을 띄운다. 회의 중 숫자를 확인할 땐 검색창에 바로 수식을 넣고, 결과는 엔터 한 번으로 복사해 메모에 붙인다. 링크를 여러 개 옮길 땐 클립보드 히스토리를 열어 순서대로 꺼낸다. 코드를 볼 때는 창 관리 명령으로 에디터를 왼쪽, 브라우저를 오른쪽에 반씩 붙인다. 손이 트랙패드로 내려가는 횟수가 확실히 줄었다.

스팟라이트와 무엇이 다른가

둘을 나란히 놓고 보면 언제 갈아타야 할지 감이 온다.

항목 스팟라이트 레이캐스트(무료)
앱 실행·파일 검색 가능 가능
계산·변환 기본 계산 위주 수식·변환에 더 유연
클립보드 히스토리 없음 기본 제공(무료 3개월 보관)
창 관리 없음 기본 내장
확장 설치 불가 스토어에서 설치
호출 단축키 Cmd + Space Option + Space(변경 가능)
기본 사용 비용 무료(OS 내장) 무료(유료 Pro 별도)

정리하면, 검색 하나만 필요하면 스팟라이트로 충분하다. 하지만 클립보드나 창 관리처럼 반복 작업이 쌓이는 순간부터는 레이캐스트가 확실히 앞선다.

레이캐스트 확장 설치하기

기본 기능에 익숙해졌다면 확장으로 넘어갈 차례다. 확장은 레이캐스트를 개인 도구로 바꿔주는 핵심이다.

  1. 검색창에서 스토어 명령(Store)을 부른다.
  2. 필요한 서비스 이름으로 검색한다. 깃허브, 노션, 컬러 픽커 같은 이름을 넣어보면 된다.
  3. 원하는 확장을 골라 설치한다.
  4. 설치 후 검색창에서 해당 확장의 명령을 바로 부른다.

서비스 계정과 연동하는 확장은 처음 실행할 때 토큰이나 로그인을 요구한다. 이 과정만 한 번 거치면 이후로는 검색창 안에서 이슈를 검색하거나 문서를 여는 식으로 쓴다.

처음 깔아볼 만한 확장

무엇을 깔지 막막하다면 자기 업무에서 매일 여는 서비스부터 검색해보길 권한다. 개발자라면 깃허브, 문서 작업이 많다면 노션, 색을 자주 다룬다면 컬러 관련 확장이 무난한 출발점이다. 처음부터 잔뜩 깔기보다 한두 개를 손에 익힌 뒤 늘려가는 편이 오래 간다.

무료로 어디까지 되나

레이캐스트의 핵심 기능은 무료로 쓴다. 앞에서 다룬 앱 실행, 계산, 클립보드 히스토리, 창 관리, 스토어 확장 설치까지 모두 기본 무료 범위에 들어간다. 일반적인 생산성 용도라면 유료 요금제 없이도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다.

유료로 넘어가면 크게 세 가지가 열린다. 클립보드 무제한 보관, 여러 기기 간 클라우드 동기화, 그리고 AI 기능이다. 요금제는 무료(Free) 위로 Pro가 있는데, Raycast AI는 이 Pro에 기본 포함된다. 더 고급 AI 모델을 쓰고 싶을 때만 Advanced AI 애드온이 별도로 붙는 구조다. 집필 시점 기준 Pro는 월 결제 약 10달러, 연 결제 시 월 8달러 수준이고, 애드온과 팀 요금제는 그 위에 더해진다. 다만 요금과 구성은 시기에 따라 바뀌므로, 결제 전에는 공식 요금제 페이지에서 현재 조건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공식 참고: Raycast 요금제 페이지

자주 묻는 질문

레이캐스트는 무료인가요?

핵심 기능은 무료로 쓴다. 앱 실행, 계산, 클립보드 히스토리, 창 관리, 확장 설치 같은 기본 기능은 요금제 없이 동작한다. 무료 요금제의 클립보드 보관은 최근 3개월치이고, 무제한 보관과 클라우드 동기화, Raycast AI는 유료 Pro에 포함된다. 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결제 전 공식 페이지를 확인하자.

스팟라이트를 끄고 써야 하나요?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레이캐스트의 기본 호출키는 Option + Space라, 스팟라이트의 Cmd + Space를 그대로 두고 둘을 함께 써도 된다. 다만 Cmd + Space 자리를 레이캐스트에 넘겨주고 싶다면 시스템 설정에서 스팟라이트 단축키를 먼저 해제해야 한다.

윈도우에서도 쓸 수 있나요?

한동안 macOS 전용이었지만, 2025년 말부터 윈도우 버전이 베타로 풀려 지금은 윈도우 10·11에서도 내려받아 쓴다. 명령 팔레트, 클립보드 히스토리, 창 관리 같은 핵심 기능은 대체로 동작하되 확장 수나 세부 완성도는 맥 쪽이 아직 앞선다. 지원 범위는 계속 바뀌는 중이라, 윈도우에서 쓸 생각이라면 공식 안내로 최신 상태를 한 번 확인해두는 게 좋다.

확장은 안전한가요?

스토어의 확장 상당수는 공개돼 있어 검토를 거친다. 그래도 계정 연동을 요구하는 확장은 어떤 권한을 넘기는지 설치 전에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특히 업무용 계정과 연결할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레이캐스트는 한 번에 모든 걸 켤 필요가 없는 도구다. 검색창을 스팟라이트 자리에 앉히고, 계산과 클립보드부터 손에 익힌 뒤, 매일 여는 서비스 확장을 하나씩 붙여가면 된다. 그 정도만으로도 하루 동안 트랙패드로 내려가던 손이 줄고, 자잘한 마찰이 눈에 띄게 사라진다.

관련 글

창 배치를 더 세밀하게 잡고 싶다면 전용 앱을 다룬 맥 창 관리 앱 Rectangle 사용법이 도움이 된다. 클립보드 기록을 본격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맥 클립보드 매니저 활용법도 함께 보면 좋다.